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이천저널 독서칼럼) 안동으로(이육사, 이황) 문학기행을 다녀와서

기사승인 2019.05.25  16:29:09

공유
default_news_ad1
▲ 오세주 시인, 독서 논술지도자, 꿈나라 서점 대표

오월의 하늘은 높고 푸르다. 이천의 명소 설봉공원 주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한 이번 문학기행은 준비부터 알차게 진행되었다.
 
2019년도 이천문인협회  연간 행사로 진행된 이번 문학기행은 여러  원로 선생님들을 비롯하여 19명의 귀하신 선생님들을 모시고 다녀왔다. 이천문인협회는 해마다 문학기행을 통해 회원들간의 단합과 소통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안동은 어떤곳인가?  조선의 학문의 보고요, 학자들의 쉼터라 할 수 있다. 유교의 전통을  가장 잘 이해하고 보존하고 실천해온 고장이다. 이번 문학기행의 테마도 이육사시인을 조명하고아울러,  도산서원을 보며 퇴계 이황을 둘러보는 문학기행이다. 안동은 볼거리가 많다. 필자도 처음으로 안동시내를 둘러보았다.
 

먼저,  이육사 시인의 생가 옆에 자리잡은 < 이육사문학관 >을 찾았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이육사 문학관에 이르는 풍경은 아름다웠다. 이육사 시인의 고향, 그가 어릴적 시상을 떠올린곳, 어머니 사랑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생각하던 곳, 그의 시에 소개되 듯,  청포도가 주저리주저리 열리는 곳, 산새와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그래서,  옛날부터 인물을 병풍처럼 둘러쌓인 곳에서 탄생하는지 모른다. 이육사문학관은 아주 깔끔하게 2층 규모로 꾸며져  있었다. 문화해설사 선생님 안내로 문학관 탐방을 하였다. 육사 시인의  시집을 직접보고  그가 독립을 위해 얼마나 염원하는 저항시인인지알게 되었다.

현장감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독립을 위해 17번이나 투옥되고 저항 시인으로 동경, 중국을 오가며 투쟁했던 이육사시인을 통해 숭고한 애국심을 보았다.
 
과연, 나라면 저렇게 할수 있을까? 나라를 위해 태어나지 않고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시간과 나날이었다. 이육사 시인은 퇴계 이황의 14대손이다. 뿌리깊은 명가의 후손답게 나라사랑하는 마음도 놀랍다.
 
이육사 문학관을 기행하고 이번에는 버스로 도산서원으로 향한다. 울창한  숲과 자연이 어우러진 곳, 그안에 배움이 깃든 곳, 입구에서부터 퇴계의 가르침이 느껴진다. 무엇을 배우는가? 무엇을 추구하는가? 성리학의 대가가 살아 숨쉬는 곳, 정감이 다가온다.

인간은 무엇인가 배움이 있고 나눔이 있고 가르침과 교훈이 있다면, 그곳에서 인격이 형성되는 것이다. 도산서원에 들어서니  고송들이 반기고 매화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과실을 보노라니, 앞에는 낙동강 흐르고 뒤에는 산새에 깃들어 서원이 자리하니 역시, 명당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명종이 하사한 "소수서원" 현판은 퇴계 이황의  학문의 깊이를 가늠 할수 있었다.

이천문인협회 이번 문학기행을 통해 글을 쓰는 문인으로서 자세를 다시금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안동시는 문인의 배출지라는 생각과뿌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고장이라는 생각도 갖게 되었다.

후덕한 모습의 사람들, 인정어린 친절과 봉사가 깃든 곳, 그안에서 서로 어우러지는 문화 소통시간들이 어쩌면, 안동시 문화의 자랑인지도 모른다. 시인들과 함께 한 문학기행! 배우고 익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이천문인협회에서 주관하는 10월~11월  사이에 있을 [ 이육사 시인의 큰별축제 ] 에 초대하고 싶다.

이천아트홀에서 개최되는 이육사시인 조명 축제에 문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고자 한다. 안동시 문학기행 후 필자가 지은 시 두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 민족의 혼
 
주동  오세주
 
힘을 내어라 조국의 동포여
내고장 칠월의 안동에는
국운을 짊어지고 시를 노래하니
육사의 생전에 모습들이 선명하여
절정을 기억하여 눈시울이 붉으니
오호라  어이할고 독립의 열망이여
 
수인번호 264
육사의 이름이 여기 있으니
광야의 외침도 조국을 사랑하니
헛되지 않아 저항하는 시 한 줄
누구를 위함일까 어찌된 염원인가
 
굽이굽이  돌고 돌아
외딴 곳 낙동강 흐름에 터를 잡았으니
열 일곱 창살에 견디고 견디어
조국 하늘에 이름 석자 던져주고
광복의 그날을 그리워하며 펜을 든다
 
청포도
절정
광야의 소리가
후세들에게 지표가 됨을 아는가
 


□ 도산서원
 
주동  오세주
 
흐르는 물길따라 펼쳐진 낙동강 줄기
굽이굽이 돌아서 등장한 학문의 보고
선현들 주경야독 소리 뇌리를 스치고
산새와 어우러진 아늑한  공간에 박자 맞추어
후학들 지도 소리 귓가에 맴돈다
 
수몰로 펼쳐진 보리밭 사이로
지난 해 힘겹게 견디어 온 세월을 보이고
도산의 넉넉함이 청아하게 울리면
하늘을 맞닿아  명종이 하사 한 소수서원 현판이
눈에 들어온다
 
매화 향 가득한 서원의 뜰
골방에 기거하며 밤샘 글을 읽다보면
유학의 참 도리를 실천하고
제자들 성리학 노래담아 우주를 받든다
 
글이란 무엇인가
도리란 어떤 의미일까
깊은 내면을 채워 줄 심금의 미학은
눈물과 사랑없이는 배움도 없는 이유일게다
 
온전한 지조
밑거름 위에 학문을 두고
정치와 도리를 깨우친 퇴계
인간의 심성을 알게 한 화법의 학
잠시 들려 바라본 교훈의 축복이다
 

문학이 중요하 듯  지금부터라도 습작을 통한  한 줄 시라도
써 내려가자. 청소년들의 문학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응원한다.
 

다음호에 이어서 ㅡ

오세주 icjn2580@hanmail.net

<저작권자 © 이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