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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저널 칼럼) 미니멀 라이프

기사승인 2019.07.21  13: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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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민 프리랜서 방송작가

언제부터인가 미니멀 라이프 열풍이 불더니 인테리어로서 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도 각광받고 있다. 즉 ‘비움’의 미학이 하나의 트렌드가 된 셈이다.

미니멀 라이프의 정확한 의미는 사용하지 않는 불필요한 물건을 없애고 최소한의 물건으로 살아가는 절제된 삶의 방식을 뜻한다고 한다.

필자의 경우 1년전 미니멀 라이프와 관련된 글을 보고 자극을 받아 가지고 있던 겨울 옷들을 과감히 버렸었던 적이 있다.

웃지 못 할 얘기지만 그 후에 외출하려고 옷을 찾다가 옷을 버린 기억이 나 후회가 밀려왔던 기억이 있다.

부작용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필요 없다고 생각한 물건들을 버리고나서 그와 비슷한 물건들을 또 사고 안 보이는 곳에 쟁여두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미니멀 라이프의 의미를 단순히 ‘방을 깨끗히 치우고 살기’ 내지는 남들이 보기에 좋게 깔끔하게 ‘꾸미고 살기’ 쯤으로 라고 받아들였던 것 같다.

내적인 ‘비우기’의 노력이 덜 된 상태에서 겉으로 보여지는 ‘비운 척 하기’는 필자처럼 금방 탄로가 나기 마련이다.

사실 우리 현대인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데이터를 통해 자기만의 생활방식과 인간관계를 정립해 나가는 과정을 거치는데 그 끝 단계가 필자는 ‘미니멀리즘’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정의한 미니멀 라이프의 뜻에서 ‘물건’이라는 단어를 ‘인간관계’로 바꾸어 본다고 치자, 우리는 많은 경험을 통해 점점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제거하고 최소한의 인간관계를 원하게 돼있다.

슬픈 얘기지만 나이가 들면 인간관계는 저절로 미니멀리즘을 본의 아니게 실천하게 된다.
예를 들면 친구가 적어지고 만나서 불편하지 않은 사람만 만나게 되고 내 시간이 더 중요하게 되고 남에 일에 관심을 갖는 일이 귀찮아지면서 생활의 바운더리가 좁아지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물론 모든 사람이 이와 같은 과정을 겪는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생활을 자발적이든 아니든 ‘미니멀 라이프’화 되기에 앞서 사실 우리는 마음의 미니멀리즘이 더 필요하다.

불필요하게 일어나는 감정들을 제거하고 ‘기쁘다’ ‘슬프다’ ‘화난다’ 이 세 가지 원초적 감정만으로 살아간다면 사실 우울함이나 슬럼프 무기력 증은 오지 않는다.

감정을 숨기고 겉으로 쿨 한척 하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고 그것이 어쩌면 필자가 겉으로 보이기식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했던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우리는 가끔 동물들의 단순한 삶의 방식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필자가 키우는 고양이들의 하루만 들여다봐도 배고프면 울고 신나면 뛰고 잠이 오면 자고 그래도 그들의 모습은 너무나 평안하고 여유로워 보인다.

타고난 대로 만족하고 살며, 취할 것만 취하며 사는 그들의 삶이 때론 부럽게 여겨진다.
인간은 끊임없이 ‘욕심’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로인해 일어나는  스트레스, 불안감, 공허함, 해소되지 않는 갈증을 우리는 어디서 해답을 구할 것인가, 오늘 한번쯤 집을 둘러보자,
마음의 문제인지 정리의 문제인지를.

박지민 icjn2580@hanmail.net

<저작권자 © 이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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