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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YMCA, 시민기자학교 기사 모음

기사승인 2021.10.12  16: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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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의 눈에 들어온 일상의 풍경 -신혜경

나는 이천중학교 정문을 지나가는 도로를 매일 2회 이상 다닌다. 나의 일상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그저 단조롭고 무심했다. 몇 년을 계속 다니면서 무심하게 지나쳐온 길에서 무언가를 살펴보려는 노력?이 생긴 것은 순전히 슬기로운 기자생활 과제를 찾으면서다. 그렇게 나의 눈에 들어온 풍경이다. 청소년들의 아침저녁 등하교 길인 인도를 침범한 공사페기물이 오랜 시간 방치된 상태로 학생들의 안전과 통행에 지장을 주고 미관상 보기도 안 좋다.

그러나 한편으론 시민들의 안전한 통행권리와 영세 설비(인테리어)업자의 생존권을 동시에 생각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영세 설비업자 입장에서 보면 폐기물 처리비용을 아끼려고 모아놓은 것 일 터이고 일정정도의 양이 모이면 처리 할 테니 불편해도 좀 참아볼까.
반면 학생들과 시민들이 안전하게 보행할 권리를 생각해서 지자체에 민원을 제기하여 행정조치를 시킬까?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 건지요?

2. 자연을 훼손하는 걸까? 발전하는 중일까? -이경애

2014년부터 살기 시작한 아파트 앞 베란다는 3번 국도와 설봉산이 훤히 내다보였다.
하지만 3년 전부터 건물이 떡하니 들어와서 도로는 보이지 않고 산꼭대기만 보인다.
그나마 앞에 큰 가로수가 있어서 봄, 여름에는 초록을, 가을에는 단풍을, 겨울에는 마른 나무 위에 쌓인 눈을 보며 힐링을 한다.

뒤 베란다는 굳이 밖을 내다볼 일이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초록의 푸르름이 없어지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며 매일 쳐다보게 된다.
환경에 대해 여기저기서 떠들어도 1도 관심 없이 살았던 내가 아파트 주위에 산이 없어지는 걸 보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생기기 시작했다
유명 브랜드의 아파트와 공원이 들어선다는 기사를 보며 새 아파트로 갈아타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고 그 생각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그런데 요즘 이천에 아파트를 왜 이렇게 많이 짓는 걸까? 분양가격은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 공급만큼 수요도 잘 이루어질까?
수요까지 걱정하는 건 오지랖인 것 같지만, 자연훼손을 하면서까지 이천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해야할지 씁쓸하다

3. 당신은 얼마입니까? -심상란

2020년 12월 겨울 잘 아시는 지인이 작은 상자를 제가 운영하는 빵집으로 들고 오셨습니다.
상자 안에는 두 마리 진돗개 믹스견이 들어 있었습니다. 겨우 젖을 뗀 것 같은 작은 흰색 강아지..
그분은 고담동 영동고속도로 다리 밑에 여섯 마리 또래의 강아지가 제대로 오가지도 못하고 달리는 차에 치 일 듯 아슬 아슬 했다며 본인의 차 밑으로 들어온 이 녀석들만 겨우 구해 딱히 갈 곳이 없어 생각 끝에 왔다고 하셨습니다.

소위 말해 똥개 우리 집에도 그런 품종이 명확하지 않은 개가 한 마리 있어서 내심 이 상황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출근길 이 복잡한 상황이라 결국 강아지는 우리 식구가 되었습니다.
절차를 밟아야 한다기에 유기견 보호소에 신고하고 다시 입양하는 절차를 밟아 집으로 데려 왔습니다.

이런 과정을 들은 딸아이는 진돗개 믹스견이 많이 버려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시골에서 대부분은 보신탕으로 식용견을 기르는데 의식수준이 높아지면서 그런 수용가 줄어들어 많이 버려진다고 합니다. 유기견 보호소에 들어오는 진돗개 믹스견은 인기가 없어 많이 안락사 한다고 합니다.

딸아이의 친구가 포메리안을 200만원 주고 사왔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강아지 한 마리에 200만원이라니?
애견 까페에 가면 이름 모를 품종과 귀엽고 예쁜 강아지들이 많아 휘둥그레집니다.
그러면서 재들은 도대체 얼마니? 가격을 책정하는 조건은 많이 있을 겁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상품의 가치가 명품 가격을 들고 다니며 과시하고 싶은 욕망도 그 안에 있지 않을까요? 영화 속 맞선 상대가 A급이니,B급이니 하는 대사가 스쳐 갑니다. 사람도 그 가치를 따지잖아요. 부모의 직업 당사자의 학벌 사는 지역과 그리고 본인의 직업과 소득까지 사람도 강아지와 다를 게 없네요.

저는 강아지를 들고 오신 분에게 값을 치루지 않으면 애들이 오래 못 산다고 2마리를 만원에 샀으니 한 마리 오천원이네요. 오천원짜리 호영이는 나만 보면 좋아 음흉하게 웃어 보입니다.
턱을 쭉 지 몸으로 잡아 당겨서 생기는 모습인 것을 알지만 나는 그것을 미소라 생각하며 정겨운 말로 화답 합니다. 나는 얼마 일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내 몸은 통자 몸매요. 나이가 들어 노동력도 줄어들고, 병원 갈일도 있으니, 얼굴도 그닥 이렇게 따지다 보니 내 가치는 호영이보다 더 낮은 금액이겠다 싶네요.

저렇게 많은 강아지들은 늙어서 선호하는 품종이 아니어서 덩치가 커서 다양한 이유로 주사 한방으로 생을 정리 합니다.
혹시 당신은 반려견을 샤넬 백으로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시겠지요?
힘들어 하는 그대의 손을 조용히 핥아 주는 속 깊은 아이의 사랑을 돈으로 구입할 수 있을까요? 하나씩 키우려는 반려견의 조건을 넓게 잡는 다면 아마도 유기견 보호소의 강아지는 당신의 식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4. 인도에도 차도에도 방치“전동킥보드”몸살 -신혜경

출 퇴근길에 인도와 차도에 세워둔 전동킥보드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전동킥보드를 목격하면서 보행자의 불편과 안전사고가 걱정된다.

전동킥보드가 사용 후 바로 수거가 되거나 다른 이용자가 나타나면 별 문제가 없지만 한 곳에 오랜 시간 방치되어 있다 보면 보행자에게 불편을 주고 교통약자들인 아이들과 노약자에게 부딪히는 안전사고가 발생될 우려가 높다. 내가 살고 있는 증포동에서는 차도변에 버젓이 3~4개의 킥보드가 널 부려져 있어서 운전에 방해를 받은 적도 있었다.

사실 나는 처음에 전동킥보드가 인도 등에 아무렇게나 널 부러져 있어서 누가 버린 것 인 줄 알고 신고도 할 뻔 했었다.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전동킥보드이지만 문제는 이용 후에 인도 중앙이나 도로변에 주차하면서 보행자와 운전자의 이동에 불편을 주고 있어 해결방안이 필요하다.
그러나 수거나 관리하는 법 규정이 없어 단속이나 행정조치는 못하고 있다.

제도적인 장치가 없다고 손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예방차원에서라도 지자체가 계도를 해야 하고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
전동킥보드는 면허증을 가진 사람이 어플을 설치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대여해 사용할 수 있다. 기본요금은 평균 5분 기준 1,000원이고 1분당 추가이용료는 100원~150원 정도이다.

5. 덕분에 삽니다. -성경진

이른 아침, 신랑 출근 배웅을 하고 애완견과 산책하는데 낯선 환경이 눈에 들어왔다.
어? 뭐하시는거지?
혹? 필요한 물품을 찾는 중일까?
아님, 도움이 필요한 분일까?
산책하는 발걸음을 천천히 옮기며 사진속의 인물을 살펴보았다.
우선, 위치가 재활용분리수거장이다. 시간은 이른 아침시간. 갑자기 추리본능이 살아난다.
집안의 버릴 물건들이나 쓰레기를 처리하는 곳.
​그곳에서 한 아주머니가 쓰레기가 담긴 비닐을 땅에 쏟고는 다시 주워 담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물어보고 싶었으나, 웬지 용기가 나지 않았다. 괜한 오해를 부를수도 있을 것 같아서... 잠시, 지켜보다가 도둑 촬영을 하였다..이럼 안되는데..ㅜㅠ
알고 보니, 그 분은 재활용 분리수거장을 관리하는 분이셨다.
무엇이나 관리가 안되면 더 지저분해지기 마련인데.

이렇게라도 관리해 주시는 분이 계시다는 것이 새삼 고맙게 다가왔다.
이쯤에서 궁금증이 생겼다. 자원봉사하시는 분일까? 아님, 시니어일자리인가?
내일은 직접 얘기를 들어봐야겠다.

요즘 들어 저런 류의 재활용분리수거장이 동네 곳곳에 세워져 있는 걸 본다.
어느 곳은 너무 지저분한 곳도 있던데..
저 분 덕분에. “내가 사는 곳은 깨끗하다.” 

6. 언제까지 무료요금?? - 신정현

작년 봄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계 및 우리나라의 많은 부분들이 멈춰서 있습니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추측하기로는 코로나19는 자본의 이윤을 위해 숲과 자연을 파괴하여 그곳에 있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염되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기후위기로 결과로 시베리아 및 캐나다에서 산불이 계속되고 있고, 독일에서는 최근 50여년 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홍수를 겪고, 브라질의 아마존 산림은 목축으로 파괴되고 있습니다.

이런 기후위기 시대에 지역주민들의 생계와 민원을 이유로 온난화의 주범인 자동차 운행의 편리를 위해 600여억원의 세금으로 이천시내 5개소에 공영주차장을 건설 중이거나 준공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천시 2020년도 시정백서 508쪽을 보면 이천시 주차장 설치현황에서 주차면수는 107,209개로 되어 있고. 2019년도 차량등록 총대수는 114,520대이고 그중에서 승용차는 87,838대로 되어 있습니다.

이천시 등록인구가 대략23만명 전후인데, 이중에서 노인이나 어린이 및 기타 빈곤을 이유로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의 불편을 감안하지 않고, 차량소유자의 사적편리를 위해 세금으로 주차장을 건설해서 이용까지 무료로 하는 것은 사회 형평성과 보편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또 기후위기 시대를 맞이하여 유럽 및 중남미를 비롯해 많은 나라들이 자동차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자전거 및 대중교통을 늘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넓은 면적의 공설운동장을 주차장으로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보니 자괴감과 앞날에 대한 걱정이 앞섭니다.

북샛말 주차장이 준공되었을 때 교통행정과에 전화해서 언제부터 주차요금을 징수하느냐 문의하니 2021년 05월부터 주차요금을 징수한다고 했는데, 아직까지도 무료운영 중입니다.
이왕 준공된 세 곳의 공영주차장을 허물수는 없으나 수익자 부담원칙으로 하루빨리 그에 맞는 주차요금을 징수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나 합니다.

7. 우리는 무엇을 보고 사는가? - 엄득종

내가 원하는 관심사보단 메스미디어가 선택한 프로그램에 의해서 날마다 길들여지고 있다는 것이 내가 받는 느낌이다. 언론 매체에 의한 생각의 방향과 판단의 기준.

이러한 측면에서 왜곡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창작 문화 분야라 여겨진다.
이천에 이사와 산지 근 30년 만에 아주 독특한 화각공예를 보게 되었다.
불현 듯 어린 시절 어머니의 반짓고리함 속에 있던 마름자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질감과 문양. 순간이동이라도 하는 듯 빨려들어 그 속의 작은 문양들 하나하나에 시선과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다.

고인이 되신 한춘섭(무형문화재 경기29호 화각장) 장인의 작품을 보면 마치 보물을 보는 듯 그 단아함과 절제된 화려함에 그리고 연이어서 조각 조각 이어진 마치 앨범 속 사진들처럼 우리의 삶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그림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빠져나오면 다시 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 아니 그 마력은 어쩌면 하루 종일 그 것만 보고 있어도 행복할 것 같다.

그런데 그 화각을 전수하고 하고 있는 한기호(한춘섭선생의 차남)작가를 만난 후에는 겨우 말을 붙인 아가씨가 곧 이사를 간다는 소식처럼 걱정이 앞선다. 화각공예는 세계에서 오직 한국에만 존재하는 나전칠기와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의 유일성이 있으며 독창적 예술분야이다. 목공의 기술과 쇠뿔을 가공하고 예술을 덛붙이는 화각공예의 기술 거기에 금속공예 분야까지 곁들여 어울려진 종합예술의 극치! 그러나 알려지지도 않은...

나라에서 이 분야를 지원하고 우리 모두가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다면 다시는 볼 수 없게 되는 것은 아닐까?
마침 오는 9월 16일부터 10월 3일까지 이천 시립박물관에서 전시가 된다는 소식이다. 주면에 적극 알리며 또 기쁜 감상의 시간을 갖고 싶다.

8. 완전한 태양초가 있을까? -김현경

어학사전에 태양초(太陽椒)는 햇볕에만 말린 고추이다. 로 설명하고 있다.
주말농장에서 초보농사를 지은지 4년째이다. 올해는 어찌하다보니 고추를 많이 심었고 제법 수확도 되었다. 고추농사는 모종심고, 지지대 세우고, 줄치고, 가지치기, 서너 번 고랑 풀 뽑기, 약치기, 고추 따기, 말리기, 꼭지 따기 등등 참 고된 농사라고 생각된다.

어린 시절 마당에 고추 널어놓고 학교가고 저녁에 들여놓기를 반복하면서 태양초를 만든 기억을 되살려 “고추를 볕 좋은 곳에 잘 널어 잘 말리면 태양초가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허사였다. 햇볕에 곧잘 마르다가도 비에 습기에 골아버리고 물러서 곰팡이 피기가 일쑤고 결국 지인분의 건조기 힘을 빌려야 했다.
이제 완전한 태양초는 없다가 정답일 것이다. 요즘 고추품종은 크고 굵은 것이 특징이다.

한편으론 기후위기로 지구가 몸살을 앓는 환경 속에서 폭염과 폭우로 농사 타이밍은 놓치기 일쑤고 망치는 일이 다반사인 요즘에 전기를 사용해야만 하는 건조기에 고추를 말려야하는 상황이 몹시 불편하기도 하다. 왜냐하면 나는 어설픈 생태주의자이면서 환경주의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한 자연의 도움으로만 농사를 지으려고 노력을 하는데 어쩔 수 없이 전기를 쓰는 건조기에 고추를 말려야만 하는 상황이 싫다.

9. 돈 주고 사먹어! - 이양수
“주말에 뭐 했어” “주말농장에서 김장 무와 배추 심었지” “에이 그까짓 거 얼마나 한다고, 돈 주고 사먹어 왜 힘들게 고생해” 지인과 나눈 대화이다. 흔히들 농사는 힘들고 어렵고 고생스럽다고 생각한다. 힘만 들고 소득은 별로인 농사와 농산물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인식이다. 농산물이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해보자.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45.8%이며 이중에서도 쌀이 차지하는 비율이 92%이다. 쌀을 제외한 주요 곡물은 해외에서 수입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기후위기에 안전하지 않다. [한국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에 의하면 지금과 같은 추세로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될 경우 21세기 말 한반도의 기후는 아열대성으로 변하게 될 전망이며 농산물 상당수가 생산이 불가능해지거나 생산량이 확 줄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를 덮치고 있는 코로나19로 하늘 길과 바닷길이 봉쇄되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식량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국민 식량자급률에 대한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야 한다.

여기에 더해 농업에 대한 국민모두의 인식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농부들의 땀의 가치를 정당하게 지불하는 사회를 만드는 길에 국가가 나서야 한다. 자본의 이익을 위해서 저임금의 노동자들에게 싼 값의 농산물을 제공하며 유지되는 자본주의가 옳은 것이지? 고민하게 된다. 나중에 식량이 부족하면 핸드폰이나 반도체부품, 자동차 타이어 먹으며 살 수 있나?

농부들은 봄부터 새벽부터 애쓰고 애써서 가을걷이로 추수를 한다. 씨 뿌리고 물 줘서 곡식이 저절로 자라면 얼마나 좋을까?
사실 육체적으로 힘들고, 병충해에, 가물면 가물어서, 비가 내리면 내려서... 어느 것 하나 어렵지 않은 일이 없는 아주 힘들고 고된 일이 농사일이다. 이런 농부들에게 땀 흘려 일한 만큼 돌아가게 만들어주는 사회라면 농사를 기피하거나 천시하는 분위기는 없을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농사이니 돈 주고 사먹어“가 아닌 ”힘들고 어려운 농사이나 우리의 소중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부들의 노고를 정당하게 지불하자.”의 사회가 만들어지길 기대하며..

10. 내가 먼저!! - 한대상
길거리에서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것 중에 쓰레기를 모아두는 장소나 투기함이 있다. 특정한 장소가 아닌 곳에 아무렇게 버려진 쓰레기로 인해 도시미관도 나빠지고 환경문제도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사회적 약속으로 일정한 규칙(장소,방법,시기)을 정해놓은 것이다.

그럼에도 가끔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유명무실한 상태로 방치되기 일쑤다. 거리를 지나다 목격하게 된 쓰레기 투기의 현장이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거나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시도는 드물다. 귀찮거나 내 일이 아니라는 무책임이 그 원인은 아닐지. 미관상 불쾌함을 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급격한 기후위기와 환경변화의 시기에 더 깊은 위기의식을 갖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지구촌 어딘가에서 발생한 일이 나비효과가 되어 우리에게도 영향을 끼치듯이, 우리의 무관심과 무책임으로 인한 태도와 행동들도 같은 결과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문제제기 하는 행동도 필요하겠다. 하지만 어지럽게 흐트러진 쓰레기를 줍거나 내가 먼저 분리수거, 올바른 투기 실천하기, 쓰레기 줄이기 등의 실천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보는 건 어떨까?

11. ‘인공폭포’보다 ‘코로나 약자’에 대한 도움의 손길이 더 절실..... - 송용희
- 보이는 실적보다 보이지 않는 실적에 관심 갖는 위정자의 정책과 시민의식으로

이천시에서 13일 설봉공원 입구에 ‘인공폭포’와 주변 부대시설을 완공, 개방해서 화제다. 시의 발표에 따르면 무려 19억 원의 세금이 투입되었다고 한다. 조만간 ‘음악 분수대’도 만든다고 한다.

코로나에 지친 시민들에게 좀 더 편안하고 쾌적한 쉼의 공간을 만들겠다는 위정자의 선의를 왜곡하고 싶지는 않지만 왠지 곱지 않은 시선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지방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위정자의 실적주의야 새삼스러운 건 아니지만 굳이 그 많은 세금을 들여서 인공물을 만들어야  할 정도로 설봉공원이 뭐 하나 빠지는 쉼터는 아니기 때문이다.

자연 친화적인 설봉공원 곳곳의 아름다움과 문화시설, 잘 정비된 다양한 등산로들, 그리고 관련 공무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유지 관리 등. 기존의 자연스러운 설봉공원만으로도 이미 시민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쉼터다.

적지 않은 세금이 단순히 눈에 보이는 실적이 아닌 지역사회 곳곳의 사회적 약자들과, 손길이 필요한 곳에 쓰였다면 더 나은 세금 쓰임새가 아니었을까. 더구나 코로나 팬더믹 시대에 더 많은 손길들을 필요로 하고 있으니 말이다.

최근 우리 사회는 기업을 향한 가치 소비나 환경 및 후세대에 대한 부채의식에 관심이 높다. 이러한 시절에 위정자들이 치중하는 보이는 실적보다 보이지 않는 실적을 온전히 평가할 수 있는, 깨어있는 시민의식과 관심이 더욱더 절실한 코로나 시대다. 

12. 여러분의 ‘의식 신호등’은 무슨 색인가요? - 권새봄
-시민들의 휴식처인 공원이 쓰레기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 속 시민들의 발걸음이 무겁다. 사람들이 모인 곳을 피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마음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큰 휴식처가 되는 공간은 단연 지역의 공원들이다.

이천을 대표하는 설봉공원과 시내권에 있는 온천공원, 안흥지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 공원들에 여름을 맞아 야간음주를 금지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게시됐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서다. 하지만 이른 아침 곳곳에 남겨진 음주와 식사의 흔적들은 부족한 시민의식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로 세계 속의 코로나 방역 모범 사례로 꼽히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시민의식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면 족하다. 함께 쓰는 공간의 소중함을 알고 그곳을 집처럼 아끼는 관심이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13. 열악한 이천시 주차문제 -이예지
이천시에서는 주차문제로 이중주차, 갓길주차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에도 빼곡하게 세워두어 진입이 불편해지고 보행자마저 다니기 복잡한 길마저 있습니다. 서로 불편해짐을 알지만 주차 구역이 턱없이 부족하기에 때문입니다.

오래된 주택골목도 많은 이천시에서는 계획주차구역이 이전부터 설정되지 않아서 현재도 계속 발생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길을 가다보면 차량들이 계속해서 진입하여 보행이 어렵고, 코너에서도 차들이 계속 들어와 사고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좁은 골목에서 통행 문제로 차간 시비가 붙는 모습도 종종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이천시에서는 주차타워들을 계획건설 중이지만 특히 심각한 중리동 관고동과 같은 일반주택 밀집 지역에는 아직 주차타워가 건설되지 않았습니다. 현실적인 어려움은 모두가 알지만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하여 관심을 갖고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14. 환경오염 없는 옥수수빨대를 아시나요? - 김설희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는 기업들이 하나 둘 늘어나며 이천의 한 작은 카페도 환경보호의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오픈한지 이제 약 5개월 된 ‘우진 커피니케이션’ 이라는 신상카페인데, 중리동에 위치해있다. 카페 방문 전 부터 이미 환경보호를 위해 힘쓰는 카페임을 알고 방문했는데 주문한 음료의 빨대 역시 옥수수빨대로 제공되었다. 옥수수빨대의 불편함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약 2시간 가량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옥수수 빨대의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스*** 카페에 방문했을 때 소비자로써 느꼈던 것과 같이 빨대의 모양이 흐트러져서 음료 섭취에 어려움을 느끼지도 않았을 뿐더러 빨대 특유의 향이나 맛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방문 이후에 기사를 작성하며 찾아보니 옥수수 빨대는 종이 빨대와 다르게 ​플 편의성, 위생적, 튼튼함 다 갖추고 있어 플라스틱 빨대 거의 흡사하고 180일 이내로 자연에서 생분해가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아이스 음료를 테이크아웃 할 시에는 리유저블 컵으로 제공되어서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국가와 기업 차원에서도 해야 할 일도 많지만, 이렇게 작은 카페의 실천으로 나 같은 사람들의 시선을 하나 둘 변화시키고 그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서 모아진다면 우리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환경과 기후위기에 대해 아직 부족하고, 청소년 친구들과 대화하고 꿈의 학교를 하면서 이제 환경에 대해 알아가는 단계이지만 순간의 편리함으로 오랫동안 불편한 지구에서 살아갈 것인지, 내 편리함은 잠시 제쳐두고 지구를 위해 작은 것부터 움직일 것인지는 나와 우리들의 판단에 달렸다.

방문 이후에 기사를 작성하며 찾아보니 옥수수 빨대는 종이 빨대와 다르게 ​플 편의성, 위생적, 튼튼함 다 갖추고 있어 플라스틱 빨대 거의 흡사하고 180일 이내로 자연에서 생분해가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아이스 음료를 테이크아웃 할 시에는 리유저블 컵으로 제공되어서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15. 설봉호수 흙 둘레길, 다시 숨 쉴 수 있을까? - 한정혜

1) 설봉호수 흙 둘레길을 아시나요?
이천시민들에게 이천 시내권의 명소를 꼽으라 하면 설봉산과 설봉호수가 빠지지 않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얼마 전까지 쌀 축제와 도자기축제 등으로 이천을 찾는 다른 지역 시민들에게도 설봉산과 설봉산은 축제의 장이자 가족나들이로 안성맞춤인 휴식의 공간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관고저수지로 출발해 현재 설봉호수는 고인 듯 흐르며 설봉공원의 심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설봉호수를 따라 자연스럽게 조성된 흙 둘레길은 무더운 여름에도 지열을 내뿜지 않아서 걷기 좋은 산책로로 이천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이 흙 둘레길 가운데 삼 분의 일이 시멘트로 덮이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흙길에서 시멘트 길로 바뀐 부분은 설봉 정자에서 청자교를 건넌 다음부터이다.
이천시청 공원 관리사업소에 따르면 흙 둘레길에 “비가 많이 오면 질퍽거려 불편하다는 민원
이 발생”하여 시멘트길을 조성했다고 한다.

실제로 비가 오면 이 길은 반대편보다 많이 질퍽거린다. 겨울에도 설봉산 이섭 능선과 키 큰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만든 그늘로 눈길과 빙판이 오래 가기도 한다. 그런데 비 온 뒤 질퍽거리지 않는 흙길이 과연 있을까? 땅이 물기를 머금고 질퍽거리는 건 당연한 이치다. 심지어 시멘트 길도 비가 오면 물이 고인다.

그렇다면 과연 몇 명의 시민이 몇 번이나 민원을 제기했기에 설봉호수 흙길은 시멘트로 숨이 막히게 됐을까? 통계는 없다. 민원은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길이 좀 질퍽거려도 이 길이 흙길이어서 좋았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해당 부서와 담당자는 간과했던 것으로 보인다. 

2) 흙길 VS 시멘트 길
시멘트 길이 조성된 직후, 이 길을 걷는 시민들에게 물었다.
건강달리기하는 시민의 경우, 앞서 밝힌 바와 같이 길이 질퍽거리지 않아 좋다는 시민이 있었다. 총 스무 명을 인터뷰한 가운데 2명이었다. 부부동반, 아이를 동반한 가족, 개인적으로 산책 온 시민, 그리고 고령의 시민들까지 모두 흙길을 그리워했다. 대부분 자연성과 안정성을 이유로 들었다.

올해로 여든한 살이 된다는 한 시민은 “나이가 드니 무릎이 아파서 산에 가기는 어려워도 여기가 흙길이어서 참 좋았는데 너무 아쉽다.”라며 다시 복구됐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건강달리기를 즐긴다는 한 시민은 색다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아래쪽(흙 둘레길)은 어린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천천히 걷기 좋은 산책로로 두고 인도로 조성된 위쪽(인도) 길을 조깅 코스로 지정해주고 대신 이 길은 바로 옆이 차도라서 위험하니 펜스를 설치해주면 좋겠다.”라는 의견이었다. 

매우 공감 가는 이야기였고 약 1시간 만에 나온 좋은 의견들이 꽤 나왔다. 시멘트로 덮기 전에 설봉호수를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설문조사를 시행했으면 어땠을까? 설봉산과 설봉공원을 사랑하고 아끼는 많은 이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더 많이 나오지 않았을까?

3) 다시 숨 쉴 수 있다면
이번 취재를 통해 담당 부서로부터 조금 당황스러운 이야기도 들었다 최근 설봉공원 개발계획이 진행 중이고, 이 가운데 설봉호수 둘레 인도도 정비될 예정이며 설봉호수 둘레길을 예전처럼 흙길로 복구해달라는 민원도 있어서 어쩌면 시멘트를 걷어낼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

‘세금이 또 이렇게 낭비되나?’라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하지만 지금은 자연을 복원해 보존・유지하는데 비용을 따질 때가 아니다. 현재 지구는 심각한 기후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빠를 때다. 우리 세대는 물론이고 다음 세대에게로 물려줄 자연을 품고 있다는 건 이천이 가진 천혜의 자산이자 자원임을 알아야 한다. 이천은 물론이고 지구가 함께 숨 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해 자연 복구는 가장 현명한 투자갈 될 것이다.

코로나 19로 설봉산과 설봉호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수많은 이천시민이 찾는 명소 중의 명소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몇 년간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상황과 기후위기의 시대를 느닷없이 맞이하며 우리는 자연과 지구에 대한 소중함과 이것을 지켜야 내일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설봉공원 개발계획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시민들에게 아직 선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모쪼록 시민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의견 수렴을 통해 천년만년 지속가능한 이천과 지구를 위한 한 걸음으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16. 공감 받는 공동체에 살고 있나요? - 김지희
현대에는 개인화된 각자의 일상과 바쁨 속에 상대방에 대한 공감이 부족한 사회가 형성되고 있다. 서로 간의 신뢰가 바탕이 되는 소통이 오고 갈 때 서로의 이야기와 삶 속에 공감할 수 있다. 서로의 삶에 진심 어린 공감이 있을 때 우리는 소속감을 느끼고 나와 맞는 사람들과 함께 공동체를 형성하며 살아간다. 코로나로 인해 얼굴을 보며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고 직접 만나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자유롭게 누군가를 만나 삶을 나누고 소통했을 때를 나를 포함해 모두들 그리워할 것 같다.

현재 시청 앞 광장은 소통광장 공사로 한창 바쁘다. 소통광장의 공사가 마무리될 때쯤에는 코로나를 극복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 단지 누군가를 만나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으로부터 위로받던 시절이 그립다. 대단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내 말에 귀 기울여주는 내가 속한 공동체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던 일 년 전의 시절들을 추억하며 오늘도 하루를 살아간다. 서로 공감을 주고받는 공동체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 모두 이기적인 마음을 조금씩 내려놓고 조금 더 넓은 시야로 서로를 돌볼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길 소망한다.
                                             

이천저널 icjn25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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