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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저널 기고) 청렴도 일상이요, 보훈도 일상이다

기사승인 2021.12.02  17: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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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희 국립이천호국원장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되면서 답답했던 지친 일상에 숨이 좀 트이나 했는데 다시 오미크론의  전파로 인해 긴장모드로 진입하고 있다.

이 곳 국립이천호국원은 국가유공자분들이 영면해 계신 곳이니만큼  방역 경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친절과 청렴을 기반으로 하는 ‘든든한 보훈’이 일상 속에서 실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2020년도에 발표한 국가별 청렴도 인식에 관한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33위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공직사회에 대한 부패인식은 일반국민이 33.1%, 공무원은 1.4%로 큰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공직자이기 때문에 더욱 청렴해야 한다는 의무와 기대치가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청렴은 비움인 동시에 결단력이다. 불필요한 것을 갖고 있는 것도 욕심이요, 필요 이상 가지려고 하는 것은 잡스러운 욕망이다.

청렴은 나눔과 비움으로 시작해야 한다.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의 선택에서 강한 결단력이 요구된다. 우선은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각각의 사연, 애착, 집착과 같은 장막을 걷어내야 하는 것이다.

청렴은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다.
알고 저지르는 것은 악이요, 알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고 하는 것은 궁색한 변명이요, 정말로 몰라서 그랬다는 것은 무지한 것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청렴하지 못한 것은 지혜가 짧다고 말했다. 청렴은 상식의 틀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나만은 괜찮겠지?’ ‘이번 한번쯤이야...’라는 예외는 목숨을 걸고 음주 운전하는 것처럼 결국 용광로 속으로 뛰어드는 결정을 하는 것이다.

또한 청렴은 공무원의 자존감이다. 공무원하면 떠올리는 부정적 이미지로부터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영국의 화학자이자 물리학자인 마이클 페러데이는 어린 시절 빵 한 덩어리로 1주일을 버텨야 하는 상황에서 떼를 쓰거나 불평하지 않고 빵을 14등분으로 나누어 하루에 두 조각씩 나눠 먹었다고 한다.
환경에 지배당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청렴이다.

한 해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차분하게 청렴을 생각하면서, 보훈의 개념과 일치하고 있음을 떠올리게 되었다.

국가보훈의 기본도 청렴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나’보다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의 희생정신이 든든한 토대가 되어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

이러한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선양하는 것은 윤리적 도덕적으로 살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청렴과 보훈은 특별한 것이 아닌 일상 속에서 생활화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일상 속에서 보훈의 가치와 의미를 공유하고 실천하는 것은 우리의 자존감을 높이고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며, ‘청렴한 대한민국’이라는 큰 물줄기에 다다르도록 하는 소중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

이순희 국립이천호국원장 icjn2580@hanmail.net

<저작권자 © 이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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