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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전설을 만나는 이천시 효양산 산행

기사승인 2019.08.26  19: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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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산촌리와 마암리에 걸쳐 있는 효양산은 높이 187m로 넓은 벌판 끝에 솟아 있으며 산의 모양이 호랑이가 앉아있는 형상이다.

효양산은 크지 않은 산이지만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효양산의 이름은 효자를 키워낸 산이라는 뜻으로, 옛날에 효성이 지극한 사람이 이 산에 살았는데 사람들이 산이 효자를 길러냈다고 믿은 데서 이 이름이 유래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이천 서씨의 시조 ‘서신일’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서신일은 나이 80이 다 되도록 자식이 없어 걱정이 많았다.

하루는 밭에 나가 일을 하다가 사냥꾼에게 쫓기고 있는 사슴을 발견하는데 서신일은 이 사슴을 숨겨주고 사냥꾼들을 돌려보냈다.

그날 밤, 사신이 꿈에 나타나 사슴이 자신의 아들이라 밝히고 좋은 묘소자리를 알려주었다. 그 꿈을 꾼 후 80세가 되던 해에 아들을 낳게 되고 그 자손들이 크게 현달하였는데 서필(고려 광종), 서희(고려 서희) 등 유명한 인물이 대대손손 이어졌다.

효양산은 황금송아지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옛날, 효양산에 있는 황금송아지를 가진 자가  천하를 호령할 수 있다는 소문이 중국 천자에게까지 알려지게 되는데 천자는 사람을 시켜 효양산의 금송아지를 찾아오라고 명한다.

신하는 수개월이 걸려 겨우 경기도 땅을 밟았는데, 길을 헤매며 효양산을 찾아가던 중 짧은 쇠지팡이를 지닌 한 노인을 만난다.

신하는 노인에게 효양산으로 가는 길을 물었고 노인이 말하기를, “이 길을 따라가면 오천리가 나오는데, 오천리를 지나서 억만리를 가시오. 거기서 한참 가면은 억억다리가 나오는데 그 다리를 건너서 이천장을 지나고, 구만리 뜰을 지나서 길 하나 건너면 그 산이 효양산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중국에서 조선까지 온 것도 수개월이 걸렸는데, 여기서 다시 오천리, 억만리, 억억다리, 이천, 구만리를 가야 한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게다가 노인이 지닌 쇠지팡이는 원래 석자가 넘었다는 말에 더 이상 찾아갈 용기가 남지 않은 신하는 중국으로 돌아간다.

중국 신하에게 길을 가르쳐 준 노인은 사실 효양산의 산신령으로 금송아지를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효양산은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효양산 너머로 서신일의 후손 장위공 서희의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고, 은혜 갚은 사슴과 황금송아지 전설이 있는 효양산의 물명당, 효양정, 황금송아지상, 금광굴, 은선사, 이천서씨 시조묘를 방문하여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와 산새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기도 하다.

뜨거운 여름을 뒤로하고 높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을 맞이하여 이천의 효양산으로, 그 자연과 역사 속으로 가을 산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이천저널 icjn2580@hanmail.net

<저작권자 © 이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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